안녕하세요,
시그니처입니다.
이번 글에선 제가 지난 5년간 수천 명 이상의 수험생을 상담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인
"수험서를 봐야하나요? 아니면 전공서(학술서, 원전)을 봐야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의견을 드리고자 합니다.
* 임용시험 출제 근거인 "전공서"라 함은 "논문"이나 "연구물"이 아닌 단행본 형식의 "학술 서적"을 의미하지만,
해당 글에선 "학술 서적" 및 "초등학교 교사용지도서"를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수험서'로 임용시험 출제 내용을 전부 커버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2. '전공서'를 보더라도 임용시험 출제 내용을 완벽하게 커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수험서'만 보는 수험생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3. '학습 효율' 측면에서 '수험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수험생이 접하는 어떤 수험서라도 '전공서' 내용을 발췌수록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기출 내용"에 한해선 전공서를 살펴보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4. 재수생 이상 수험생, 합격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이는 학습을 갈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전공서' 발췌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즉, '수험서'로 임용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전공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서'를 읽는 것이 임용시험 점수 상방을 높이고 안정적인 합격에 도움을 주는 이유는,
- 시험은 '전공서'를 바탕으로 출제되기 때문이고,
- 출제진들이 '수험서'에 수록된 내용을 유심히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험서' 내용을 100% 배제한 채 시험을 출제하기란 불가능합니다만, '수험서' 내용은 가급적 배제하게 됩니다.)
'수험서'는 완벽하지 않다. 다만, '효율적인 수험'을 돕는 좋은 도구이다.
많은 수험생들은 과목당 1~2권의 책으로 완벽한 시험 대비가 가능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수험생의 요구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서'는 '전공서(학술서)'를 발췌하여 제작되며, 그 결과 '수험서' 집필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 수많은 전공서 중 어떤 전공서를 '선택'할 것인지
- 전공서의 내용 중 '어떤' 내용을 '선택'하여 수록할 것인지
와 같은 무수한 '선택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때 내용 선택 첫 번째 기준은 '기출 내용(주제, 소재)'가 되며,
두 번째 기준은 '출제 내용과 관련하여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수험서'는 '특정한 기준들'에 따라 내용을 '취사 선택'하여 수록한 책이기 때문에,
"'수험서'만으로 임용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수험서는 학습 효율을 높여주는 도구일 뿐이며, 절대 임용시험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포괄할 수 없습니다.
'수험서'는 필연적으로 뒷북 내용이 존재한다.
상술하였듯 '수험서'는 모든 내용을 전부 다룰 수 없습니다.
그 결과 매해 시험에서는 필연적으로 기존 '수험서'에서 다루지 않았던 "일부" 내용이 출제됩니다.
본인이 쓴 수험서에 다루지 않은 "많은" 내용이 당해 시험에 출제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수험서'를 쓴 사람에겐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지만 필히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존에 쓴 수험서에서 다루지 않았던 시험 출제 내용 및 주제를 정리한 후,
다음 시험에 응시할 수험생에게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이것이 수험 콘텐츠 제작자들이 하는 업무에 해당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기존 수험서에서 다루지 않았던 출제 내용을 정리한 다음
다음 해 시험을 보는 수험생에게 "본인은 항상 가르쳤던 것"처럼 속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달콤한 말에 빠져 '수험서'를 맹신하여 수험을 그르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수험서'는 완벽할 수 없기에 '뒷북'을 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출제된 내용을 100% 완벽하게 정리하는 일은 가능하겠지만,
"향후 출제될 내용까지 100% 완벽하게 정리"한 '수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전공서'는 양날의 검이다.
수험생 여러분 스스로가 최근 시험 문항을 살펴보면서 인지하실 수 있듯,
임용시험 준비 과정에서 한 단계 스텝업하기 위해선 '전공서(학술서)'를 발췌독하는 경험이 필수인 시점이 되었습니다.
(교사용지도서는 "필수"입니다. 교사용지도서 참고자료에도 전공서 내용이 일부 인용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공서'를 보면 '완벽하게'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느냐?
기대하신 대답이 아닐 수 있지만, 대답은 "No." 입니다.
수험 공부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 제약이 있고 기억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1년이 되지 않는 수험 기간 전공서를 읽는다치더라도 임용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4년 정도 시험 플랜을 짜면 모르겠습니다만...)
또, 본인만의 기준없이 '전공서'를 읽는다면 오히려 '수험서'만 읽은 수험생보다 더 혼잡만 가중될 우려도 있기에,
전공서를 읽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서를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
'전공서'를 읽는 것은 시험 점수를 높이는 것에 있어 분명 유의미한 과정이지만,
오히려 '수험서'만 보는 수험생에 비해 얻는 장점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서'를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는,
첫째, 초등임용시험은 '전공서' 내용을 발췌하여 이를 '출제 근거'로하여 출제되기 때문이며,
둘째, 출제 교수님들께선 사설 '수험서'를 모두 참고하고 있기 때문이며,
셋째, '전공서'에 수록된 여러 내용 중 '수험서'에 담을 내용을 '취사 선택'한 것은 '타인'의 기준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공서를 읽기 전 필수 선행 조건은 '기출문제'에 대한 충실한 학습입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아무런 기준없이 전공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어나가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며,
전공서 읽을 때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그 효율을 극대화하려면,
STEP 1. '기출문제' 및 '수험서'를 통해 '출제되었던 내용'을 정리하시고,
STEP 2. 이를 바탕으로 시험에 대한 관점, 출제 소재, 미출제 소재를 파악하신 후,
STEP 3. '본인'의 기준으로 '전공서'에 진술된 많은 내용 중 미출제 소재를 취사 선택하여 정리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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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로서 갖추어야 하는 교수/내용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조금은 초등임용시험 공부에 있어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의 학습 스타일에 따라 공부 방법은 다양하겠으나
"내 머리 속에 확실히 입력되어 있어서, 내 손으로 직접 써낼 수 있는 지식의 양"이 늘어나는 학습을 하신다면,
초등임용시험을 충분히 잘 치러내실 수 있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또, 너무 느긋하게 생각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 기출 소재에 대한 확실한 숙지
2. 미기출 소재를 계속해서 찾고, 본인 능력이 닿는대로 시험 전까지 이해하고 암기
두 과정을 시험 전까지 끊임없이 반복하신다면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과목별 '교수 지식' 및 '내용 지식'을 충분히 갖추실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