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3-2-1)
단선적 형식과 누적적 형식 관련해 질문드립니다.
연쇄적 형식과 누적적 형식를 구분할 때는 사건의 인과관계가 있는지, 중간에 사건이 빠져도 이야기가 성리되는지 여부를 바탕으로 구분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혹부리 영감에서 '혹부리 영감의 이야기'->'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의 이야기가 비슷한 내용으로 나오지만, 둘 중 하나의 사건이라도 빠지면 내용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누적적 형식이라고 기입했습니다. -> 물론, 시간적 순서로 전개되는 것을 보면 단선적 형식이 맞는 말인 것은 이해되는데, 저의 사고에서 잘못된 부분을 잘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남겨주시어 감사드리며, 질문하신 내용에 답변드립니다.
"연쇄적 형식"은 사건들이 반복되지만, 이 사건들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어 여러 사건들 중 어느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사건 지장에 지장이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 진행 형식을 말하며, "누적적 형식"은 반복되는 사건들 사이의 인과 관계가 있어서, 중간 어느 사건을 제외하면 이야기가 어색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한편, "단선적(linear) 형식"의 경우 작중 시간 진행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즉 기승전결의 흐름을 가지며 진행되는 경우로, 이번 모의고사에 채택한 작품 "혹부리 영감"은 일이 일어난 차례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글로, 여러 문학개론서에서 "단선적 형식"의 작품 예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누적적 형식"의 작품을 읽고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는데, 누적적 형식의 이야기를 보면 상당한 수의 사건이 반복하여 발생하고, 이 사건 사이에 인과 관계가 분명하게 드러남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의 답변은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지식 범위 내에서, 그리고 출제 과정에서 참고한 자료 내에서 답변을 드린 것입니다. 저는 제가 부족함이 많은 사람임을 알고 있고 그렇기에 늘 겸손한 자세로 하나라도 더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제 말이 맞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 문항 출제자로서 출제 과정에서 참고한 내용과 출제 사고 과정,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답변을 드리고자 하였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첨언을 드리면, 임용시험은 문항 출제 시 출제자가 반드시 "출제근거"가 된 서적을 기입하여 제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당연히 사람이 출제하는 것이고 몇몇의 사람이 세상의 모든 내용을 알 수 없다 보니, 시험 직후 "이의 제기"기간을 갖게 되는데요. 이 기간에 학술적으로 유의미한 간행물을 근거로 답안을 제시하면, 출제자가 출제 과정에서 인식하지 못하였던 내용, "출제근거"에 기입되지 않은 자료더라도 충분히 타당한 내용이라면 답안 범위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저 역시 제가 남긴 사고과정과 답변이 무조건적으로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 적어도 제가 출제 시 참고한 3~4권의 참고 문헌에는 이렇게 제시되어 있고 제가 아는 지식도 그러하기에 현재와 같이 출제하고 답안을 제시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만약 현재 제가 제시한 답안 범위를 수정할 수 있는 문헌을 알고 계시는 경우 말씀주시면 저도 확인 후 공부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