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페이즈망은 사물을 원래 크기와 다르게 그리거나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을 같이 놓는 기법이고,
데포르마시옹은 대상을 고의로 왜곡시켜 그리는 방법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두 가지의 기법은 유사하지만 전자는 초현실주의에서, 후자는 표현주의와 야수주의에서 주로 사용하였다는 것이 차이점인 것일까요?
기법에서도 차이가 있을까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데페이즈망은 '추방' 등의 의미를 가지며, 20c 초반 초현실주의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입니다. 20c 중후반(1970년대 이후) 신초현실주의에서도 데페이즈망 기법이 사용되었고요~
데페이즈망 기법에 관한 설명은 현재 숙지한 정도로 알고 계셔도 충분합니다. 굳이 첨언하자면, "일상적, 상식적인 맥락에서 벗어나 사물의 관계를 설정하거나 배치하는 것" 정도의 맥락에서 파생될 수 있는 여러 진술을 데페이즈망 기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강의에서도 잠깐 언급드렸던 것 같은데, 마그리트나 달리, 탕기, 마송, 브르통 등 초현실주의자들의 이름과 관련하여 학습해 두시기를 바라며, 2023학년도 초등 임용시험 미술과에선 마그리트의 "개인적 가치"라는 작품 및 데페이즈망 기법이 출제된 적 있으니, 이 문항 역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한편, 데포르마시옹은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미술가의 감정이나 의도가 잘 드러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고, 표현주의, 야수주의 미술가들이 애용한 기법이기는 하나, 엄밀히는 "사실주의"를 제외한 대부분 미술에서 볼 수 있는 기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정 화가가 어떤 특정 기법만을 사용한 것은 아니므로,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작품에 어떤 기법이 사용되었는지 늘 체크하시는 습관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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