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13번 ㄱ의 답이 공간인지, 12번 나의 답이 공간능력인데.. 두 개념이 잘 구분이 안됩니다.
13번 ㄱ의 설명이 자신의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경험으로 머릿속에 도식화되어 있는 이미지..라고 되어있는데
대상을 공간속에서 배열하는 능력인 공간능력도 비슷하게 느껴져서요.
무엇보다 13번 추가자료에서 '공간인지는 지도기능의 발달과 함께 도해력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한다.'하고 뒷 문장이 공간능력에 대한 설명이 나와서
선생님이 이 문장을 그냥 넣었을리는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왜 이문장이 나오는지 잘 이해가 안가고 공간인지와 공간능력이 더 헷갈리는 느낌이 들어요
혹시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선 원어와 번역어를 살펴보면, "공간능력"은 원어로는 spatial ability이며, "공간인지"는 spatial cognition입니다.
12번 문항 자료에 수록해드린 것처럼 '엘리엇'이라는 학자는 공간능력을 공간조망능력/정향능력/공간적 가시화능력 3가지로 제시하였고,
'셀프, 골리지'라는 학자는 공간능력을 '공간적 가시화/공간 정향/공간관계 능력(지문에서는 → 공간관계 파악)' 3가지로 제시하였는데요.
이러한 학자들의 논의를 종합하면, 공간능력은 '공간지각 능력, 공간정향 능력, 공간가시화 능력, 공간관계 능력'으로 구성됨을 알 수 있겠습니다.
지리학에서의 "공간능력"은 활용 가능성에 초점을 둔 용어로, 심리학(가드너의 다중 지능 이론)에서의 "공간 지능"과 비슷하게 사용되는데요.
공간적 패턴의 지각 및 비교 능력, 시각화 능력을 포함한 통찰력, 안목을 의미하며,
지리 교육의 '내재적 목적'을 나타내는 개념 중 하나입니다.
학자마자 "공간능력"을 제시한 것도 다르고, 정의한 것 역시 다릅니다.
따라서 출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한정적인 진술을 바탕으로 "공간능력"을 기입하도록 묻는 것은 출제자 입장에서 제법 도전적인 출제가 될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12번 문항에서도 "셀프와 골리지"라는 학자가 주장한 진술을 덧붙임으로써 "공간 능력"으로 답안을 유도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 "공간인지"는 본인 밖의 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물체의 형태나 위치, 각도 등을 비롯하여,
물체 사이 또는 자신과 물체 사이의 방향, 거리, 배열 등에 대한 정보를 획득/기억/재생하는 심리 과정을 말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공간인지는 공간을 대상으로 사고하여 구성한 지식으로 간주할 수 있는 것이지요.
피아제의 (공간)인지발달이론에 따르면, "공간능력"은 아동의 인지 성장과 함께 발달하게 됩니다.
곧, 공간인지가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문항에 제시된 공간능력 / 공간인지에 대한 서술을 일단 눈에 익혀두시고,
셀프, 골리지나 엘리엇(eliot) 등의 학자와 함께 내용이 제시된 경우 "공간능력"이라는 용어에 좀 더 집중하시면 되겠으며,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피아제와 캐틀링의 공간인지발달단계, 하트&무어의 공간인지준거체계 등의 내용 및 공간을 인식(인지, 지각)한다는 내용이 제시된 경우 "공간인지"라는 용어에 집중하시면 되겠습니다.